삼성전자[05930]가 네덜란드의 필립스 반도체와차세대 휴대폰 기술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정보통신(IT)업계 전문지인 EE타임스가 업계소식통을 인용, 5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양사의 제휴는 현재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주도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용 반도체시장을 흔들어 놓는 것이 목적이며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도 모 휴대폰업체와 유사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휴대폰 단말기용 반도체시장은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TI가 주도하고 있으며 필립스와 인피니온도 일부 업체에 부품을공급하고 있으나 플랫폼 기술에는 TI에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2002'와 노키아의 `시리즈 60' 등의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필립스 반도체와의 플랫폼 개발 협정을 체결할 경우 시장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태트/ MDR의 닐 스토로더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여러대안을 마련해 두고 이를 위험분산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반도체의 마리오 리바스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제휴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으나 차세대 휴대폰 단말기 플랫폼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