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에 직장인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보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상반기에 비교적 양호한 경영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석연휴에 대부분 별도의 보너스보다는 정기상여금을 지급하거나일정액의 선물 또는 귀향비를 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상당수 기업들은 또 추석연휴가 20-22일로 3일에 그치는 점을 감안해 생산라인을 1-2일 더 쉬는 방법으로 직원들의 귀성편의를 배려한다. ◆추석 떡값 예년 수준 = 삼성전자는 최고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맞아 100%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의 선물 보따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LG는 화학, 전자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추석에 맞춰 정기상여금 100%를 계획하고 있고 생산라인 근로자들에게 5-7만원 상당의 자사제품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직원에게 귀향비 15만원을 지급하고 사원.대리급 직원에게는 50%의상여금을 준다. 또한 15만원 상당의 추석선물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는 20만원씩 추석 귀향비를 지급할 계획이며 대우조선해양도 50%의 상여금과 1인당 35만원 가량의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SK㈜는 9월에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50%의 정기 상여금 이외에 별도의 추석 상여금은 지급하지 않는다. 한화 계열사는 정기상여금 100%를 추석전인 19일에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INI스틸은 상여금 100%와 15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고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직급에 관계없이 25만원의 `떡값'과 10만원 안팎의 선물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LG상사는 연봉계약시 미리 약정된 상여금을 지급하며 대한항공은 100%, 아시아나항공은 50%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한다. 포스코는 떡값, 상여금, 선물 명목으로 지급하는 것이 없고 코오롱도 매년 1월성과급을 일괄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추석에 5만원 상당 선물 외에 별도의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효성도 연봉제를 실시해 분기별로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에 별도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한편 포스코와 INI스틸이 생산직 근로자를 위해 귀성 차량을 지원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상당수 기업들이 직원들의 귀성을 위한 차량 제공에도 나선다. ◆하루 더 쉬는 기업 많아= 현대.기아차는 20-23일까지 전공장에서 휴무를 실시해 하루 더 쉬기로 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20-23일 휴무할 계획이다. INI스틸, 동국제강 등 전기로업체도 하루를 더 쉬기로 하고 20-23일 생산라인을멈출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해마다 추석 연휴로 4일을 쉬고 있으나 일요일이 끼어 있을 경우하루를 더 쉰다는 규정에 따라 올해는 20-24일 총 5일간의 휴무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휴일 연장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이나 각 사업장별로 주문적체,재고량 등을 파악해 휴일근무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휴무없이가동된다. LG는 휴일을 연장할 계획은 없으나 사업장별로 연월차 휴가를 쓰기 원하는 사원이 있을 경우 허용할 예정이며 특히 수해지역이 고향인 직원들에게는 업무상황에 따라 추가로 개인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용광로를 끌 수 없는 포스코는 추석연휴에도 4조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석유화학.섬유공장 또한 업종 특성상 추석연휴에도 공장은 가동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추석 특별수송기간에 따라 예약, 발권, 운송서비스관련 부서의 경우 비상근무 체제로 교대근무를 한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