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로스까보스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5일(현지시간)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견조한 내수와 수출회복에 힘입어 6%대의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고 오닐 장관은 "자동차,주택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볼 때 미국경제가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전 부총리는 최근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북한의국제금융기구가입 지원,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에서 한국이 경제력에 맞는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세계경제의 조기회복을 위해서는 미국경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EU와 일본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 부총리는 오닐 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숙소로 찾아온 마이클 컬렌 뉴질랜드 재무장관과도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