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회공업협회는 6일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등 태풍 '루사'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연안 3사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피해를 입지 않은 업체들이 이들 회사의 물량을 대신 공급키로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피해를 입지 않은 내륙사가 제한 운전중인 시멘트밀을 풀가동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연안사의 고객에게 내륙사가 물량을 공급하게 되며 연안사는 공장이 정상가동된 뒤 내륙사에 이 물량을 되갚게 된다. 협회는 회원사 보유 킬른 가운데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5개 킬른을 일부 보수한 뒤 재가동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수입 물량도 1∼8월 평균이었던 9만6천t에서 13만t으로 확대해 수급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 기간중 수출은 최대한 억제해 9월 수출 목표를 27만5천t에서 10만5천t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멘트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철도청과 협의,개별사가 보유한 사유화물수송 철도차량의 운행조건을 완화시켜 타사 화물도 적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