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 비율이 내년 말에 40% 까지 떨어질 전망이라고 알렉산드르 주코프 국가두마(하원) 예산위원장이 5일 밝혔다. 주코프 위원장은 2003년 예산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차관을 추가로 도입하지 않고 상환에만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도 외채 상환에는 정부 예산 예비비가 집중 투입될 것"이라며 "예비비 규모는 2003년 1월에 1천700억-1천900억루블(54억-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덧붙였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국가두마에 제출한 `2003년 예산안'에 따르면 전체 외채규모는 내년 말에 1천234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4월 현재 러시아외채는 1천283억달러로 집계됐다. 1999년 130%에 달했던 러시아의 GDP 대비 외채 비율은 지난 2월 50% 이하로 떨어진 이래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도 예산 심의를 위한 국가두마 1차 독회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