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기업들의 약 3분의 2는 일본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일본내 비즈니스에서 겪는 각종 애로 중 폐쇄적 유통관행과 한국상품의 낮은 이미지를 으뜸으로 꼽고 있으며 일본의 비즈니스 관행이 지나치게 복잡한 절차와 형식 때문에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역협회 도쿄지부가 59개 주일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 경제의 중장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응답 비율은 62.5%에 달했다. 이와 달리 2∼3년 내에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35.7%에 머물렀다. 대일 수출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환율에 대해서는 85% 이상의 기업이 1백엔당 1천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의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감소 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비율은 21.4%에 그쳐 대다수가 일본 시장내의 가격경쟁 격화와 수익성 하락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