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원자력은 국내 전력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은 세계적으로 선두그룹에 진입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께는 세계 원자력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안전연구투자비를 총 원자력연구투자비의 25%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8회 원자력안전의 날을 맞아 채 장관으로부터 원자력산업 안전정책 목표와 방향,노후원전의 안전성 제고 방안,원자력안전 국제협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우리나라 원전은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모두 17기가 가동 중입니다. 경제·사회적인 효과를 얘기하신다면. "원전은 국내 전력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석탄·석유를 이용하는 화력발전소와 달리 원료값이 적게 들어 가정과 산업체에 값싼 전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은 세계적으로 선두 그룹에 진입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께는 세계 원자력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원자력산업 안전정책의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지요.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 수준은 국제원자력안전협약 종합회의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앞으로도 정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안전 연구 투자비를 총 원자력 연구 투자비의 25%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초기에 도입된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른 방안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은 고리 1호기로서 24년 동안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동연수가 오래되면 일반적으로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원전의 안전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기(약 15개월)마다 정기검사와 10년 주기로 '주기적 안전성 평가' 제도를 도입해 계속 운전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가동연수가 10년이 지난 국내 원전은 현재 총 9기로 앞으로 정부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산하 전문위원회를 통해 가동 원전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사와 향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가동 원전이 불시에 정지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국내 원전은 1986년의 호기당 평균 5.5건의 고장 정지가 발생했지만,2001년에는 평균 0.5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원자력 선진국에 해당하는 미국의 1.4건,캐나다 1.9건,프랑스 3.1건과 비교해도 우수한 편입니다. 이는 그동안 설비 개선,교육훈련 등 적절한 대책을 수립·운영하고 필요한 경우 검사를 강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원전의 불시 정지는 현재 1차측 원자로 주계통 시스템보다는 터빈 등 2차측 일반 기기에서 연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전체 시스템이 종합적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검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국제 협력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원자력 안전이 범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1996년 10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원자력안전협약에 가입해 원자력시설의 안전성 관련 국가보고서를 3년마다 제출하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나라가 가장 우수한 보고서를 제출한 국가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46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에 참가해 '사용 후 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의 안전에 관한 공동협약' 비준서를 기탁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