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스위스 합작 다국적 엔지니어링 그룹 ABB는 기업파이낸스 전문 자회사 `스트럭처드 파이낸스'를 23억달러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금융계열사 GE 커머셜 파이낸스에 매각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ABB는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말 현재 ABB의순부채는 52억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ABB의 최고경영자(CEO) 요르겐 센테르만은 "수지개선 차원에서 `스트럭처드 파이낸스'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순부채규모를 23억달러 감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트럭처드 파이낸스' 매각 발표에 힘입어 ABB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13.20% 급등한 8.66 스위스 프랑(5.86달러)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식은 이날 30분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스톡홀름 증시에서도 12% 올랐으나 거래는 중단되지 않았다. GE 커머셜 파이낸스의 `스트럭처드 파이낸스' 인수는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연말께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럭처드 파이낸스'는 11개국에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인프라 구축 파이낸싱과 장비 리스업 등을 해왔다. ABB의 CEO 센테르만은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4∼5%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스트럭처드 파이낸스' 매각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돼 있는 ABB의 선순위 부채등급 및 단기 등급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ABB가 수익성을 더 개선해야 하고 특히 석면 함유 제품을 생산하는 옛계열사 때문에 미국에서 수천건의 클레임이 제기된 점을 지적했다. (취리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