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중국 경제에 대한 연례 점검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이 점진적으로 환율을 좀더 신축성있게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IMF는 중국이 현재의 경직적인 환율제도에서 탈피할 경우 이는 중국의 문호 개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보고서는 "더욱 신축성있는 환율 운용을 위한 점진적인 움직임은 중국이 현재진행중인 거대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IMF의 이번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과거 8년간 변함없이 계속돼온 중국의환율정책이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된다. 중국은 지난 1994년 1월 고정 환율제를 폐지하고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채택했으나 달러당 8.28위앤 수준에서 좁은 범위의 밴드를 설정함으로써 사실상 환율을 고정해 왔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7.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이 올해는 7.5%의 성장률을 달성, 고속성장 국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지난 6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단기외채의 4배가 넘는 2천500억달러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