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계부정 사태는 미국 경제에 350억달러의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자료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들은 보수적으로 추산할 때 기업회계부정 사건들이 1년에국내총생산(GDP)의 0.34%를 깎아내릴 것이라며 이는 미국 정부의 연간 국토안보예산또는 배럴당 10달러에 달하는 유가인상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연구소 기업지배구조연구실장 캐럴 그레이엄은 주가와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영향이 기업회계부정사건들이 경제에 미치는 주된 영향이라며 "문제의 일부는 부정이 회계시스템의 주변이 아니라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는 일반 인식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올해 주가하락이 상승세로 뒤바뀌지 않을 경우 회계부정사태는 앞으로 10년간에걸쳐 미국경제의 1-2.5%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또 주가하락은 자본조달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투자도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번 추산은 엔론사로부터 시작해 미국 기업계 전체로 확산된기업부정 사태가 경제에 얼마나 손실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독립적인 기관의 첫 평가작업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 경제가 지난 2.4분기중 추세성장률보다 낮은 1.1% 성장에 그침으로써 브루킹스연구소의 추산은 손실이 더 큰 쪽으로 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주가안정과 8월중 상승세, 회계관행개혁법안 의회통과 등으로 이 문제는당분간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으나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들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다시 핵심 이슈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번주 주가하락은 자산시장에서 새로운 투매를 촉발할 경우 정치권의 관심을 다시 경제로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