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로부터 확인받은 벤처기업수가 1만개 이하로 감소했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국의 벤처기업은 지난 7월말 현재 9천8백34개에 그쳐 6월말의 1만1백82개에 비해 3백48개 줄었다. 벤처 확인업무를 개시한 지 3년 만인 작년 4월 1만개를 돌파했던 벤처기업수가 1년3개월 만에 다시 1만개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사상 최고는 작년 12월의 1만1천3백92개였다. 벤처붐을 타고 지난해까지 매월 수백개씩 늘던 벤처기업이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돼 7개월 연속 줄었다. 이같이 벤처확인업체가 줄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터진 각종 '벤처게이트'와 경영난 여파로 벤처창업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퇴출되는 부실벤처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