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금융 소프트웨어업체 옥타소프트의 한국지사인 옥타소프트코리아가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소프트웨어 역수출에 나선다. 외국계 소프트웨어업체가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해외로 역수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두영 옥타소프트코리아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IT시장에서 검증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옥타소프트의 해외지사망을 통해 중국 홍콩 등 아시아지역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옥타소프트가 수출에 나서는 제품은 국내에서 개발한 전자금융의 근간이 되는 프레임워크인 'e플랫폼K'와 외환거래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옥타에펙스 플러스' 등이다. 이날 국내에서 본격 출시된 옥타에펙스 플러스는 컴포넌트 기반으로 개발된 외환시스템으로 금융권에서 외환업무 프로세서를 개선해 외환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전 사장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IT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등 한국이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옥타소프트코리아의 역수출 추진은 국내 IT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