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높은 유가로 세계 경제 성장이 위태롭게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으며 따라서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릴와누 루크만 OPEC 의장이 3일 말했다. 루크만 의장은 제17차 세계석유총회(WPC)에 참석한 59개국 대표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배럴당 22달러에서 28달러 사이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제 유가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배럴당 25달러를 적절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크만 의장은 또 유가가 너무 높으면 세계 경제 성장이 저해되는 역효과가 있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산유국들의 석유 산업 발전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면서 "적정한 유가"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소집되는 OPEC 각료회담과 관련, 루크만 의장은 산유량 쿼터 확대에는 반대한다는 OPEC의 기존 입장이 재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에도 석유 수급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압달라 주마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우디는 충분한 잉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라크 전쟁이 발발해도 시장의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