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중 자동차판매가 무이자할부금융이나 다른 할인 인센티브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5%나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자동차 매입에 나서면서 2002년 모델도 많이 처리됐다.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 승용차와 스포츠레저용차량(SUV) 등 경트럭 판매량이14%나 늘어났으며 포드는 3.5%,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12%가 각각증가했다. 지난 달의 자동차판매는 연간기준으로 1천780만대에 달하며 이는 그 이전 7개월동안의 평균인 1천670만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지난해 8월의 경우 연간기준으로 1천640만대가 팔렸었다. 럭키컨설팅은 도요타와 혼다의 경우 판매량이 각각 1.1% 늘어났고 닛산은 7.9%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2003년 모델 출시에 앞서 올해 모델을 처분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무이자할부판매를 다시 시작했었다. 메이커들이 좋은 판매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많은 소비자들이 주택금융조건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여유자금이 생기면서 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자동차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향후 미국경기의 회복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소매체인인 오토네이션의 마이클 마룬 사장은 최근의 자동차경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