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케이 평균 225 주가가 3일 국내 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정부의 재발표에도 불구하고 19년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이날 304.59P(3.12%) 폭락한 9,217.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83년 9월 19일 이래 최저치다. 시장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9.11테러를 1주년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대거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관투자가들이 9월말로 예정된 잠정 회계 발표 시즌에 앞서 장부상 가치를 높이려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 증권의 사토 마사히코 주식 마케팅 부장은 "현재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이 앞서 주가하락은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세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일본만이 적극적으로 주가대책을 강구하기는 어렵다"면서 주가 부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밖에 1부 시장에 상장된 주가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는 토픽스지수도 전날 1.19% 하락한 데 이어 2.81% 하락한 904.24에 끝났다. 이같은 토픽스 지수 종가는 지난 1984년 12월 27일 906.05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 오후보다 0.36엔 떨어진 달러당 118.08엔에 거래됐다. (도쿄 A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