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그룹(회장 손경식)이 'CJ그룹'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일제당 그룹은 3일 이사회를 열어 창사 후 50년 이상 사용해온 회사명을 'CJ그룹'으로 변경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오는 10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회사명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제일제당㈜의 이름은 'CJ주식회사'(씨제이주식회사·영문으로는 'CJ Corp')로 바꾸고 계열사들의 이름도 브랜드 집중화 전략에 의해 'CJ'가 들어간 이름으로 변경하거나 재조정할 예정이다. 제일제당 홍보실 신동휘 부장은 "글로벌시대에 적합하고 그룹 위상에 맞는 새 사명이 필요해진데다 계열사들의 이미지를 통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기업이미지통합(CI)을 위해 2000년 사내에 팀을 신설한 뒤 다섯차례에 걸쳐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제일제당 그룹은 지난 1953년 설탕 제조회사로 출범한 이래 밀가루(1958),조미료(1963),식용유(1979)등 생필품을 생산해왔으며 지난 96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됐다. 이후 생활문화그룹을 지향하며 식품·식품서비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생명공학,신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