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열어 외환시장 개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한도를 3조원 늘리기로 하고 발행동의안을 심의.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는 당초 5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절상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올들어이미 4조6천억원의 외평채를 발행, 4천억원 밖에 남지 않아 발행한도를 추가로 3조원 늘리기로 했다"면서 "발행시기는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외평채 발행규모가 5조7천579억원이었다는 점에서지금과 같은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외평채 발행은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각의는 또 극빈 개도국 지원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에 1천500억원, 아프리카개발기금(AFDF)에 76억7천만원, 세계은행(IBRD)에 5억5천만원 등 모두 1천580억원을출자 및 출연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