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최악의 피해를 본 강릉지역에 대한 전기공급이 9일까지 정상화될 전망이다. 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이날 낮 12시 현재 125만763가구가 정전사태를 빚었으며 이중 96.7%인 121만394가구가 복구됐지만 4만369가구는 아직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강릉의 경우 2만6천216가구가 전기공급이 끊겨 가장 큰 불편을 겪고있으며 김천 8천500가구, 전남 도서지역 1천360가구, 경북 산간 및 기타지역 4천293가구로 집계됐다. 한전 관계자는 "미복구 지역 대부분은 이번 태풍으로 산사태나 도로유실 등의피해를 본 곳"이라며 "이들 지역은 도로가설 등의 작업이 선행돼야 전력복구 작업을진행할 수 있어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강릉의 경우 오는 7-8일까지 전력공급을 정상화하되 산사태나 도로유실이 심했던 왕산면, 성산면, 사천면, 연곡면 일대 5천여가구는 9일께 정전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북 산간 및 기타지역은 늦어도 3일까지, 김천과 전남 도서지역은 4일까지는 전력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