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일부 대도시의 고급주택들이 공급초과현상을 보이는 등 부동산시장 거품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일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 대도시 고급주택들의 공실률이 이미 평균 50%를 넘어섰다고 전하고 특히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부동산시장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부동산개발업체 수가 3년 전 1천개에서 현재 4천개로 급증했으며 이들중 대부분이 이윤이 비교적 큰 고급주택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공실률이 5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따라서 고급주택 시장에서는 이미 거품이 출현했으며 앞으로도 거품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90년대 중반 발생한 `부동산 파동'의 재연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