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개발업체인 머큐리(대표 김진찬)가 광전송장비 개발업체인 레텍커뮤니케이션스(대표 임대희)와 공동으로 개발한 대용량 광전송장비(DWDM) '타키온 OADM 100G' 20억원어치를 KT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 기간망급 광전송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국산 DWDM이 채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KT와 SK텔레콤 데이콤 등 국내 기간망 사업자들의 광전송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노텔네트웍스,시에나,루슨트,ONI시스템 등 외국 장비업체가 주도해왔다. 이번에 공급되는 '타키온 OADM 100G'는 1백Gbps급 장비로 기존 2.5Gbps 장비 40대의 기능을 장비 1대와 케이블만으로 수행한다. 이 장비는 KT의 경기도 지역 네트워크 전송망 고도화작업에 이용될 전망이다. 머큐리 김진찬 대표는 "KT 운용망과의 연동시험을 통해 다른 외국 장비에 비해 망 구성이 간단하고 망 재구성이나 증설이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사용 인구와 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용량 전송장비(WDM)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큐리는 CVC컨소시엄이 대우통신에서 광케이블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교환기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인수해서 설립한 업체다. (02)2009-62331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