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된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커피와 차(茶)의 함량성분 측정방법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이 전면 개정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커피와 차에 포함된 카페인과 당 함량, 용적밀도 등을 분석하기 위한 국제수준의 19개 KS 측정방법을 새로 제정, 지난달 30일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세계적 기호식품인 두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빠르면 내년중 시작될 국제시장 개방에 대비, 국제수준의 품질관리규격을 제정할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새로이 제정된 KS규격은 표준시약을 이용, 수작업에 의존하던 카페인 함량 측정법을 정밀기기를 통한 기기분석으로 대체하고 당 함량이나 용적밀도 측정을 위한 기기분석 방법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기술표준원은 설명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작업이 주로 생산업체가 국제표준에 걸맞은 측정법을 도입토록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추후 측정방법이 아닌 개별제품의 구체적인 함량기준에 대한 KS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현재 카페인.당 함량이나 용적밀도 자체에 대한 KS 기준을 마련중"이라며 "업계나 소비자단체와 협의해 빠르면 내년 중반께 개별제품을 평가할 규격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