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형기업들의 파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정크본드 투자자들의 큰 피해를 입었으나 향후 내년까지는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잇단 기업파산 사태 이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최근들어 정크본드를 기피하고 있으나 꾸준히 정크본드를 선호해온 일부 투자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증권이 작성하고 있는 '마스터 하이일드 지수'에 따르면 정크본드 가격은 올들어 지금까지 6%나 하락해 지난 90년에 기록한 4.4% 하락 이후 10여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의 경우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올들어 정크본드수익률은 무려 12.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인 8.9%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크본드 전문가로 유명한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의 에드워드 앨트먼 교수는 "어느 시점이 되면 정크본드 시장에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결국 정크본드시장은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상승전환의 시점"이라며 "정크본드의 디폴트율이 최고점에 달한 직후가 상승전환의 시점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바로 직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따르면 정크본드의 디폴트율은 지난 1월 10.7%에 달한뒤 지난 7월에도 10.1%에 달해 지난 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최고점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덴버소재 재너스 하이일드 펀드의 샌디 루퍼노트 펀드매니저는 "현재 정크본드의 수익률이 너무 많이 올라 있는데다 대체 투자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익률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지난 91년에도 정크본드의 가격이34.6%나 급등했었다는 점을 중시하며 긍정적안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수익가능성보다 더 큰 상태라며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의 시장조사기관인 크레디트 사이트의 피터 페터스 투자전략가는 "증시가 바닥을 치기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이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적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