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는 30일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코노코와 필립스 석유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FTC는 이날 경유, 프로판 가스, 천연가스, 일부지역의 정유시설 등 합병업체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자산매각 리스트를 발표하며 이를 받아들인다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합병업체인 `코노코-필립스'의 짐 멀바 최고경영자(CEO)는 발표후 가진 회견에서 "FTC의 승인으로 자산규모, 재무능력, 기술력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적 규모의 새로운 메이저 에너지업체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자산규모 277억달러, 직원수 2만명인 코노코와 자산규모 354억달러, 직원수 3만8천500명의 필립스 석유의 합병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합병회사 코노코-필립스는 세계 제3대 석유업체로 부상했다. 한편 이번 합병안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식 승인한데 이어 같은달 주주총회에서도 96%의 절대적인 지지로 통과됐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