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방비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점을 감안해 국방비 증가율을 재정규모 증가율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재정규모 증가율이 6∼7% 인데 비해 국방부 예산이 거기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돼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최종찬(崔鍾璨)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낙동강 유역이 홍수에 취약해 최근 대규모 수해를 입었는데 이번에 낙동강 수계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치수대책이 마련되도록 지원을 강화하라"고주문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학경비 등을 충분히 지원하고 이공계 출신들이 경영능력을 갖춰 유능한 최고 경영자가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