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요타가 중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FAW(第一汽車)와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공세적인 진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 업체인 도요타는 FAW와 합작으로 고급 세단, 스포츠카, 경승용차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경승용차는 중국의 중산층 숫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FAW와 합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중국 시장에 연간 40만대를 판매하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판매 대수는 현재 중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공급량과 같은 수준이다. 도요타는 합작기업에 1천500억위앤(12억6천만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FAW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도요타측은 아직 투자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경쟁사인 폴크스바겐, GM, 포드, 혼다 자동차 등에 비해 매우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합작 사업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요타는 2010년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15%를 점유할 목표를 갖고 있는 데 이것이 달성될 경우 도요타는 세계 1위, 혹은 이에 근접한 자동차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렇게 되면 도요타는 중국시장에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에서 지난 7월 승용차 판매 대수는 10만7천203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힘 입어 올해 중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승용차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