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의약, 화학전문기업인 머크(Merck KGaA)사의 한국법인인 `㈜머크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스(MAT)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 내에 국내최초의 액정기술센터를 설립하고 30일 공식 오픈했다. 이 액정기술센터는 1천만 유로(약 120억원)가 투자돼 액정표시장치(LCD) 핵심구성 요소인 액정 혼합물(LC)의 한국내 연구 개발(R&D)과 생산을 전담하게 된다. 생산 능력은 연간 30여t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연면적 6천500㎡의 부지에 건립된 이 센터는 액정 혼합물 연구, 생산을 위한 최신의 첨단 기자재를 마련중이고 현재 33명의 액정 생산, 품질 관리, 연구 분야 전문인력도 내년초까지 5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액정기술센터는 한국이 모니터, 노트북, TV에 사용되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르면서, 고객사와의 효율적인 정보 교류 및 안정적인물량 공급,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 공급선은 세계적인 TFT-LCD 메이커인 삼성전자, LG필립스 LCD, 하이디스등이다. 액정기술센터의 총 책임자 토마스 야콥씨는 "한국이 세계 TFT-LCD 시장을 이끄는 선두 주자여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현지 R&D 및 조달 기지 설립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머크는 세계 1위의 액정 혼합물 생산 업체로 지난해 액정 혼합물 부분에서 약 3억유로 (약3,5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액정 디스플레이용 코팅 유리와 초박막 LCD제조용 초고순도 화학 제품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