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29일 VIP 고객들에게 투자자문을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은행들이 부자 고객들에게 어떻게 서비스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가열되고 있으며 특히 은행들이 부자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엄청난 명예 손상의위험을 감수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의회의 한 위원회는 시티그룹의 자회사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가 투자은행업무를 따내기 위해 월드컴, 글로벌크로싱과 같은 통신업체의 임원들에게 인기 공모주를 특혜 배정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은행 감독권을 갖고 있는 미 재무부 산하 통화감사관실(OCC)은 조사관들에게"개인신탁 서비스에 대한 조사절차 확대"를 지시했다. OCC는 조사관들에게 배포한 소책자에서 "개인신탁 서비스는 '개인자산관리, 개인고객 서비스, 또는 개인 금융업무' 등으로 자주 거론되는,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경쟁이 가열되는 시장"이라면서 "이같은 서비스가 어떻게 묘사되든지간에 부자 고객과 가족, 그리고 그들의 업무에 대한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이어 금융당국은 은행 이사회나 고위 임원들이 명예손상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개인신탁서비스는 은행이사회에 의해, 또는 이사회의 지시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통신산업 분석가로 일했던 잭 그러브먼은 살로먼에 투자은행업무를 맡기는 기업에 대해 특혜성의 인기공모주 배정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 전미증권협회(NASD), 연방법무부, 뉴욕주 법무부 등의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