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던 유럽의 경제회복세가 정체상태에 빠짐으로써 유럽경제의 이중하강 우려를 촉발, 런던증시의 주가가 9.11테러 이후 최대폭의 하락를 기록하는가 하면 많은 기업들이 사업확장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고 더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 전역에서 나온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들로 인해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가 무려 175포인트, 4.1%나 폭락해 9.11테러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이달초 미국 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촉발됐던 폭락장세를 재현했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 비롯,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의 경제지표들에 대한 실망감이 유럽경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으며 이번주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세계적인 경기둔화의 재연 우려가 지배적인 분위기가 될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전무는 "시장에 경기회복세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새롭게 일고 있다. 미국 경제는 연초부터 활력을 잃었고 유럽은 수요약화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도 아시아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조짐을 보이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우 기업신뢰도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짐으로써 경기회복이 궤도를 벗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고 유로화의강세와 동부 및 남부의 수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내주중 발표될 실업률 통계도 실업자수가 40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날 것이며 수주도 작년보다 감소하고 내수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스페인과 벨기에도 지난 2.4분기 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못미쳤으며 프랑스 재계는 정부의 성장전망이 "절대적으로 비현실적"이라고 표현했다. 영국도 대륙의 경기둔화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말하고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성장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2-2.5%에 이를 가능성은 낮으며 1.5% 정도에 머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