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퓨터 칩 메이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은 28일 베트남 대학생들 앞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접근권이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배럿은 하노이 공과대학 강연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시민 개개인의 정보접근권이며 인터넷의 이런 측면은 모든 부정적인측면을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배럿의 이같은 발언은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반정부 성향의 웹사이트 접속을 도와주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들을 엄벌에 처하도록 하는 등 새로운 인터넷 접속 규제조치를 취한 데 비춰 주목된다. 베트남 정부와 언론은 인터넷을 통해 한층 다양한 정보와 여론을 접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데 따른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배럿은 한편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베트남에 컴퓨터 칩제조시설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강력한 정보기술부문을 구축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면서 교육제도와 통신 인프라 강화를 촉구했다. 베트남 국민 7천900만명 가운데 인터넷 인구가 100만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베트남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이달초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들을 올렸다는 이유로 인기있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 `TTVNOnline.com'을 폐쇄했다. (하노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