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는 2012년까지 600만명의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재계의 지원을 받는 비영리 싱크탱크인 고용정책재단(EPF)은 28일 고용 보고서를 통해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곧 정년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1천800만명의 전문대졸이상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600만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미국에서는 모두 2천300만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이라면서 특히 엔지니어링, 수학, 컴퓨터공학 전공 출신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향후 10년간 전문대학와 대학들의 공학 관련 학사 배출 인원은 총 100만명에 그쳐 같은 기간의 필요인원 170만명에 턱없이 못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9.11테러 이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 강화 조치 등으로 외국인 고학력 인력의 충원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고학력 인력시장에도 수급 불균형이 도래할 것으로 예견했다. EPF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근로자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1천만명이 미국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으로 추산된다. EPF의 에드워드 포터 회장은 "장기 인력부족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력수급이 원활할때보다 개인당 소득 수준이 연간 1만달러가량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부득이하게 생활수준을 낮춰야 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