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우편업체인 도이체포스트가 영국내에서 우편영업을 할 수 있는 단기영업권을 취득, 영국의 우편업이 전면 개방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우편감독당국인 포스트콤은 이 독일업체가 기존의 국제우편서비스 고객들과 소수의 새로운 고객들에게 우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포스트는 사전에 분류된 우편물과 일부 미분류 우편물을 고객들로부터 수집할 수 있으나 이중 90%는 배달을 영국 우편업체인 콘시그니아에 이관하게 된다. 이 업체가 취득한 영업권은 연간 취급물량 한도를 4천만통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콘시그니아가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의 절반 정도다. 영국내 우편시장의 전면 개방은 오는 2007년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도이체포스트는 이미 영국내 소포와 화물 운반을 위해 시큐리코사와의 합작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업체는 독일 감독당국으로부터 우편요금 인하요구를 받고 있으며 올 상반기 이윤이 급격히 감소했고 유럽연합으로부터 같은 기간중 국가보조금 5억7천만 유로를 상환하라는 지시를 받는 등 문제점도 안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