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제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증가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9센트(1.7%) 떨어진 28.34달러에 마감됐다. 이같은 종가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7센트(1%) 하락한 2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날 장마감 후 지난 23일까지의 1주간 원유재고가 288만7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부도 이날 오전 지난주 원유재고가 3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는 OPEC 한 고위 관계자가 오는 9월19일 일본의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산유량 확대를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카일 쿠퍼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회담이 가까워질수록 OPEC이 쿼터량을 늘릴 가능성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날 이라크전과 관련된 악재가나돌지 않은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