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컨테이너안전협정(CSI, Container Security Initiative)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KOTRA에 따르면 미국 로버트 보너 관세청장은 최근 "미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CSI가 구상단계를 지나 실행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미 협력이 진행중인 캐나다 외 항구로는 처음으로 로테르담에 관세청 요원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CSI는 미국이 작년 9.11 테러사태 이후 총기나 폭발물 등을 컨테이너에 숨겨 반입하는 것을 막기위해 미 관세청 직원을 해외 항구에 파견, 위험성이 높은 화물을미리 점검해 미국행 화물의 안전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너 청장은 미국이 현재 세계 20대 교역항을 대상으로 CSI를 추진하고 있으며로테르담, 르 아브르, 안트워프, 브레머하벤, 함부르크, 싱가포르가 이 협정에 가입했고 홍콩도 조만간 가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고 KOTRA는 전했다. 한편 CSI 체결대상에는 우리나라 부산항도 포함돼 있어 미국은 이달초 토머스허바드 주한 미대사 등을 통해 해양부와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접촉을 가진데 이어지난 19일 관세청 관계자들을 보내 CSI의 조속한 체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화물컨테이너에 폭발물이나 총기류 등이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장비를 한국정부가 구입, 부산의 신선대부두 등 컨테이너 전용항만에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