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는 3천만원까지, 가족행사 때는 기사 딸린 외제차 제공.' 은행들이 부유층 고객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VIP전용 신용카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제휴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신한금융그룹 산하 자회사와의 거래금액 기준)인 고객 5백여명에게 '신한PB플래티늄카드'를 발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카드는 총사용한도가 1억원이고 현금서비스 한도는 3천만원이다. 일반카드의 경우 거래실적이 많고 신용도가 높은 편이라도 총사용한도 1천5백만원,현금서비스 한도 7백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서비스다. 이 카드는 또 일반카드와 달리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도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현금서비스 5천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1마일씩 적립된다. 카드회원이 원하면 결혼식 회갑연 등 가족행사 때나 출장차 공항에 가야할 때 최고급 외제차와 운전기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종합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티켓 두 장도 무료로 지급하고 유명백화점 이용시 발레파킹까지 무료로 해준다. 이처럼 혜택이 많지만 연회비는 없다. 신한은행은 내달 3일엔 이들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는 점포인 '신한 프라이빗 뱅크'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개점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여행 골프 쇼핑 문화예술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