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예산국(CBO)은 27일 올 재정적자를 1천5백70억달러,내년 적자를 1천4백50억달러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적자 요인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간,의회와 행정부간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의회의 초당파적 기구인 예산국은 이날 2005 회계연도(2004.10~2005.9)까지 재정적자가 계속된 후 2006 회계연도에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비관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같은 전망은 2005 회계연도에 5백30억달러의 흑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의 예상보다 어두운 것이다. 이에 따라 2003년도부터 2012년도까지 10년간 누적 재정수지도 1년전 전망치보다 4조6천억달러 적은 1조달러 정도의 흑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재정수지악화가 경기침체 및 증시부진에 따른 조세수입 감소 외에도 행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한 세금감면조치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행정부와 공화당은 경기침체로 인한 세원감소와 테러전쟁으로 재정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반박,재정적자 문제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의회 중간선거에서 경제 관련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