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회기간 중국 일부언론의 악의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개최가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및 상품인지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8%가 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아졌다고 대답, 월드컵을 통해 대한국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40.8%는 월드컵 전과 '변함없다'고 대답했으며 '나빠졌다', '무관심하다'는 응답은 각각 5.4%, 6.0%에 불과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요리(21.6%)에 이어 월드컵(16.6%)이 2위에 올라 지난해 조사에서 6위였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한국상품에 대한 평가에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62.2%로 지난해 (58%)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한국상품의 중국진출시 아이템 선정이나 홍보방법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호하는 한국 상품으로는 전자상품(37.4%), 자동차(23.2%), 의류(21.6%) 등의 순으로 작년 조사와 비교해 한국 상품 선호도가 의류 부문에서 탈피해 품목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상품의 구매이유로 가장 많은 31.6%가 '품질'을 꼽았고 한국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52.8%가 '비싼 가격' 때문이라고 대답, 중국에 진출하는 상품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음악이나 연예인들을 통해 주도됐던 한류(韓流)가 월드컵개최를 계기로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상품 수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