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기의 배터리소재나 우주항공기계 내열재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리튬, 질코늄 등 유용광물을 바닷물(해수)이나 바닷모래(해사)에서 채취하는 기술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7년까지 모두 108억원을 투입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리튬, 우라늄 등 유용광물을 해수나 해사에서 채취하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양대와 충남대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에 따르면 해양부는 올해말까지 리튬과 우라늄의 양을 분석하는 기술과 이를 채취할 수 있는 흡착제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흡착제 제조장치 및 회수시스템 개발, 시범해상플랜트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부 해양정책국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은 이미 20여년전부터 해수나 해사로부터 유용광물을 채취하는 기술개발에 착수, 리튬 등 일부 광물에 대해서는 거의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한국도 기술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08년부터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연간 10억달러 가까운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항공우주, 전자기계 등 첨단산업 소재분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0년 기준으로 우라늄 2억2천만달러, 티탄철광물 850만달러, 질코늄광물 520만달러, 리튬 500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