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월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3.5를 기록해 7월의 97.4에 비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신뢰지수 84.9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며 노동시장 침체등으로 미국민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연구소의 린 프랑코 이사는 "이는 사업환경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신호"라면서 "당분간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양호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16.6%에 불과해 지난달의 20.2%보다 감소했으며 '일자리가 풍부하지 않다'는 응답도 58.9%를 기록, 7월의 57.3%보다 약간 증가했다. 향후 6개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응답자는 22.1%로 7월보다 1.4% 증가했지만 대다수의 응답자는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향후 6개월내 주택을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2%로 7월의 3.8%보다 증가했으며 자동차 구매 계획을 지닌 응답자도 4%로 7월의 3.3%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