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산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후원을 받아 미국 유학을 준비중이던 100명의 학생들이 미대사관의 비자발급이 지연됨에 따라 미국 외의 다른 국가로의 유학을 검토중이라고 이 회사 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사의 대변인은 "미 당국과 학생들에 필요한 비자발급 문제를 계속 협의중"이라고 밝혔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회사관계자는 미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미국 대신 영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방법을 포함, 여러가지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은 발급에 앞서 미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은 지난 7월 사우대내의 사우디인과 외국인에 대해 비자발급 절차를 변경했다. 변경된 비자발급 절차에 따르면 리야드의 미대사관, 제다의 미영사관에는 여행사를 통해 비이민비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으며 12~80세의 비이민비자 신청자는개인적으로 대사관에 들러 인터뷰를 거쳐야하도록 절차를 강화해 비자발급까지 5주이상이 소요된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향후 자사에서 근무를 시킬 목적으로 매년 100명의 학생을 선발, 미국의 특정 대학에서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