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7일자로 올해 수출 실적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올 수출 1천억원 돌파시점은 작년보다 이틀 빠른 것으로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산자부는 풀이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미국 9.11 테러와 세계 경기침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하반기 수출이 전년보다 19.7%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올 4월부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7월에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 하반기 수출전망이 작년보다 밝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우선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LCD,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나 안정세로 반전됐고 수입품에 대한 수출품의 가치상승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128메가 D램의 경우 작년말 개당 1.87달러에서 지난달 2.64달러로, 15인치 LCD는 219달러에서 247달러로 올랐으며 자동차는 작년 하반기 대당 8천392달러에서 올 상반기 8천813달러로 오른 상태다. 또 지난해 급감했던 컴퓨터와 반도체 수출이 호전되고 있고 무선통신기기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등 첨단제품의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지역별로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수출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산자부는 최근의 수출여건과 수출추세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작년보다 7.7% 증가한 1천620억달러의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품목별로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관련제품과 디지털가전, 자동차, 선박 등의 호조가 예상되지만 다만 위안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로 대중국 수출경쟁력 약화는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