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안정이 올 하반기 무역업계의 수출지원을 위한 최우선 정책지원 과제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52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지원 10대 우선과제에 대한 중요도를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응답업체의 87.9%인 457개사가 환율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28일 밝혔다. 또 53.5%는 시장개척등 마케팅 지원, 33.8%는 인력난 해소, 31.9%는 신산업.신제품개발지원 등을 선택했으며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주5일근무 입법추진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8.7% 만이 수출에 부정적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규모별로 대.중소기업 공히 환율안정을 으뜸으로 꼽은 가운데 대기업은 통상협력 강화(46.7%), 노사안정(26.7%), 과당경쟁 자율규제(26.7%) 등에 관심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마케팅 지원(53.7%), 인력난 해소(34.5%) 등을 당면과제로 인식했다. 업종별로는 환율안정을 제외하고 ▲1차산업은 마케팅 지원(60%), 법인세 인하(29.3%) ▲경공업은 인력난 해소(40.0%) ▲중화학공업은 통상협력 강화(16.5%), 노사안정(13.1%) ▲정보기술(IT)산업은 마케팅 지원(67.5%), 신산업.제품 육성(45.0%)에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주수출 지역별로 환율안정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가장 높는 곳은 미주지역(92.9%)이었으며 환율안정 외에 일본은 인력난 해소(44.0%), 중국은 과당경쟁 자율규제(34.3%), 유럽지역은 포스트월드컵 효과적 지원(14.5%)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임성호 차장은 "향후 수출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환율의 조기안정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와함께 업종별, 기업규모별, 지역별로 차별화된 지원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