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2007년까지 비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임형규 사장은 27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스템LSI를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 2007년까지 매출 70억달러를 달성하는 내용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스마트카드 IC ▲옵티컬 디스크(Optical Disk) 칩셋 ▲모바일 카메라 ▲퍼스널 네트워크 칩셋 등 5개 제품군을 2005년까지 세계 1위제품을 육성하는데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유기EL.PDP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와 32비트 스마트카드 IC, 모바일 카메라 원칩, DVD 플레이어용 원칩, 무선LAN 칩셋 등 차세대 제품을 출시하고 세계 대형거래선에 대한 공급을 대폭 확대, 2005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IT업계의 시장선점 경쟁이 불붙고 있는 홈.모바일용 SOC(시스템복합칩)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유럽.일본 등의 글로벌 리더기업과의 과감한 전략적 제휴 ▲SOC 선행기술 확보 ▲ 국내외 우수인력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홈 분야의 디지털 TV.셋톱박스용 CPU, 동화상처리 SOC, 모바일분야의GSM.GPRS용 모뎀 칩, 스마트폰.PDA용 SOC를 자체 개발중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시스템 LSI 사업의 조기 일류화를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조원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해외 우수인력 영입과 유럽.미국 등지의 현지 R&D센터 설립을 통해 개발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스템LSI 개발인력은 2천명 수준으로 2007년 미국.일본 등지의 개발.사업화 경험인력을 중심으로 5천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며 최근 해외에서 70여명의 우수인력을 영입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시스템LSI 사업의 특성상 우수 벤처와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보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23개의 벤처기업과 공동개발.공동마케팅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학과의 산학협력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