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플래닛(대표 성상엽)은 SCM(공급망관리)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미디어플래닛의 SCM은 공급업체 제조업체 물류업체 고객 등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2000년 2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한 원격검침 솔루션을 개발,관련 특허 4건을 출원했다. 미디어플래닛은 세계 SCM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2테크놀로지스와 지난해 12월 전략적제휴를 맺고 "KT bizmeka-SCM 관제센터" 부문의 수주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i2 SCM 솔루션"구축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상엽(30)대표는 "한국의 경영환경에 적합한 SCM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존 SCM 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공감하지 못하는 SCM은 의미가 없는 반쪽짜리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비용상의 문제로 통합 솔루션의 구축을 미루고 있는 중소기업과 SCM 구축이 시급한 자동차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플래닛이 공급하고 있는 "i2 Pronto"는 이같은 목적에 맞게 개발된 SCM 솔루션이다.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재고관리 및 생산계획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미디어플래닛은 현재 자동차 관련 산업,유통 및 물류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SC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방전지 등에 i2 Pronto를 공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플래닛의 제품은 솔루션의 핵심 기술은 외국회사의 것이지만 국내 기업의 현실을 반영한 시스템이라는 점과 대기업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딜로이트 컨설팅의 SCM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0년4백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백억원 규모로 급속히 성장했다"며 "CRM(고객관계관리) 시장의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SCM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45-9277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