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조선 업체라기보다는 종합중공업 업체다. 조선 선박엔진 해양부문에서 세계 선두에 서 있다. 연평균 선박건조량을 기준으로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은 약 16%이며 선박엔진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세계 4위다. 굴삭기 등 중국의 건설중장비 시장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에서 나온다. 2만6천여명에 달하는 생산직 사원들 대부분이 용접 배관 철골구조 등에서 전문 자격증을 갖고 있다. 동종업계 최다인 5천3백77명의 기능사와 9백98명의 산업기사, 1백69명의 기능장, 9백98명의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선부문 설계인원은 1천3백여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관련 전문직 박사, 석사학위 소지자 등 5백여명의 기술연구진으로 구성된 선박 해양연구소와 산업 기술연구소 등은 현대중공업 경쟁력의 핵심을 이룬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004년 매출액 85억달러, 2010년에는 3배 수준인 1백7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선 부문은 초호화 유람선과 이지스함 잠수함 등 특수선박 설계 및 시공능력을 확보해 선박건조 전부문을 다루는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가기로 했다. 해양 부문에서는 해양자원개발 탐사 및 해양구조물 해체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연간 매출액 4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1위의 해양 제작 및 세계 2위의 해양설치 업체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엔진기계 부문은 내연발전사업 중형엔진사업 정밀산업기계사업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0년에는 전기전자시스템에서 25억달러, 육상플랜트에서 30억달러, 건설장비 부문에서 11억달러의 매출액을 각각 달성해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회사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