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월 기준으로 처음 70만명을 넘어섰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로 나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총 72만4천78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6만4천182명보다 9.1%(6만606명) 증가했다. 월 기준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7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5일근무제 부분실시와 원화강세에 따른 해외구매력 증가로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했기때문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작년 동기보다 23.9% 많은 17만7천965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그 다음은 ▲ 일본(12만6천562명) ▲ 미국(7만8천940명) ▲ 태국(4만4천703명) ▲필리핀(2만5천491명) ▲ 홍콩(2만1천46명) 등의 순이었다. 출국자 증가율 면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 방문객이 작년 7월 2천223명에서 올해 3천396명으로 52.8% 늘어 최고였다. 7월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1∼7월 전체 출국자 수도 작년 동기보다 15.7% 많은 407만6천842명에 달했다. 한편 7월 외래관광객 입국자 수는 45만9천7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증가했으나 1∼7월 전체로는 295만1천175명으로 오히려 3.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외래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21만2천753명)과 중국(3만8천927명)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5.8%, 9.3% 줄었으나 미국(4만4천948명)과 러시아(1만3천566명) 관광객은 각각 9.9%, 30.6% 늘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월드컵때 잠시 주춤했던 내국인 출국이 다시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