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전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가장 먼저 곤경에서 벗어났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지 문회보(文匯報)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아시아 금융위기 5주년 회고 특별기획 시리즈 제1호 한국편에서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3' 기업개혁정책으로 재벌개혁을 실시하며 나라를 구했다고 전했다. 또 국민들은 국가경제를 구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위 아래가 거국적으로 노력한 끝에 한국 경제는 이제 아시아의 나머지 `세마리의 작은 용'을 멀리 떨쳐버렸다. 문회보는 별도로 `5+3' 정책을 설명하는 박스 기사에서 `5'는 98년 1월 정부와 5대 재벌이 체결한 기업구조조정 원칙이며 `3'은 99년 8월 체결한 기업구조 견실화를 위한 3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6.0-6.5%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문회보는 미국의 '비즈니스위크'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성공요인은 ▲금융기관과 재벌간의 관계청산 성공 ▲내수 진작 ▲상업과 문화의 창조력 등 3가지로 요약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는 이미 전면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했다"면서 "한국의 예산흑자와 제고되는 신용평가등급, 3.1%의 낮은 실업률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