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상품이 나왔다. 삼성카드는 26일부터 고객이 선택한 서비스만 카드에 담아주는 맞춤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지엔미카드 애니패스카드 빅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내년 3월 자사의 모든 카드 회원으로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5일 "신용카드 남발을 막기 위해 카드 한 장에 필요한 서비스만 담아쓰는 맞춤상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엔미카드를 비롯한 3개 서비스 대상 카드의 기존 회원이나 신규회원이 ARS(1588-8700)나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선택된 서비스만 고객카드에 들어간다. 선택대상 서비스는 영화할인, 프로스포츠 무료입장, 무이자할부, 후불교통카드, 더블보너스 포인트 등 5가지다. 예를 들어 더블보너스 포인트가 기본 서비스로 주어지는 빅보너스카드의 회원은 영화할인(애니패스카드)이나 무이자할부(지엔미카드) 등 다른 카드의 서비스를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종류에 따라 연간 1천원부터 1만원까지며 중도에 서비스를 취소할 경우 월단위로 환산해 환불해 준다. 삼성카드측은 여러가지 카드를 발급받을 때 들어가는 연회비에 비하면 이용료가 저렴한 편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한 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담으면 각종 포인트와 마일리지도 한 카드에서 관리할 수 있다"며 "내년 3월 맞춤서비스가 전면 실시되면 회원들은 한결 쉽게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