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한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앤드루 S. 패스토우와 그의 가족이 소유한 자산 수백만달러가 휴스턴의 한 연방판사에 의해 동결됐으며 이것은 패스토우에게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패스토우의 자산동결 명령에는 캘빈 보틀리 연방 치안판사가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패스토우의 측근이었던 마이클 J. 코퍼가 공모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엔론 붕괴 과정에서 패스토우가 한 역할을 상세히 진술함에 따라 패스토우와 그의 친척들이 소유한 자산 약 2천만달러를 압류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소식통들은 정부가 패스토우의 동생 피터 패스토우가 검찰이 조사중인 자산 수백만달러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시도하고 있음을 파악한 뒤 패스토우 일가의 자산동결 조치를 신속히 취했다고 전했다. 패스토우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엔론 파산의 중심 인물이며 각종 제휴관계를 주도해 엔론의 불어나는 부채를 숨기고 수백만달러를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유출했다고 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은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