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각종 불법행위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법한 활동에 의한 매출액과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시장조사기관의 발표를 인용, 23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상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365억달러로 예상돼 적법한 수입인 393억달러의 9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불법 온라인 게임이 가운데 매출규모가 8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가 하면 어린이가 등장하는 음란물에 대한 네티즌 신고가 지난 98년 이후 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불법행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인터넷상에서는 마약거래는 물론 근육강화제 불법 판매도 성행하고 있으며 신종마약인 엑스타시, 메탐페타민(히로뽕) 등의 조제방법까지 알려주며 돈을 버는 사이트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약당국에 의해 허가된 약품이더라도 의사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경우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회이자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제프리 헝커 공공정책학부 학장은 "모든 인터넷상 전자상거래의 70% 이상이 불법적인 것이거나 (적법하더라도) 사회 통념상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