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가 이라크와 장기간 경제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자 이슬람권내 미국의 핵심 우방인 터키도 이라크와 경제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터키를 방문 중인 모하메드 메디 살레 이라크 통상장관은 23일 뷜렌트 에체비트터키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포괄적인 공동투자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협정 체결을 터키측에 제의했다면서, "원칙적으로 이 제의는 받아들여졌고 양국은 나중에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살레 장관은 또 "이 제의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제안된 협정은 이라크내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에 있어서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키측에 제시한 제안에는 이밖에 보건, 농업, 인프라 구축, 전기, 교통 및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장기간 협력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터키 관리들은 터키-이라크 간 교역이 개선됐다며 호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라크 집권 바트당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의" 변명을 늘어놓으며 이라크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전세계를 "협박"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앙카라.바그다드 AFP=연합뉴스) kimys@yna.co.kr